<aside> 💡 한결같았던 지구, 왜 변화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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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축이란?

태양계는 자전한다. 태양도 자전하고, 지구도 자전한다. 이처럼 천체가 자전하는 데 중심이 되는 회전축을 자전축이라고 한다. 자전축의 기울기는 자전축이 각 행성의 공전궤도면에서 수직을 이룬 채 시계방향으로 기울어진 정도를 뜻하며, 우리 지구의 자전축은 23.5°로 기울어져 있다. 쉽게 이야기하면, 지구가 한 극을 태양 쪽으로 23.5° 기울인 상태로 공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지구의 자전축은 약 4만 년을 주기로 22°~24° 사이의 일정한 범위에서 변화하고 있다. 즉, 자전축의 변화 자체는 잘못된 현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자전축의 기울기 변화는 심각한 환경오염의 결과물로 보여지고 있는 것일까?

변화하는 자전축

지구 자전축의 기울기 변화가 환경 오염의 결과물로 여겨지는 이유는 이 현상이 자연의 흐름에 따른 점진적인 것이 아닌, 인간의 과도한 환경 파괴로 인한 급진적 결과이기 때문이다. 2023년 6월 발표된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지구의 자전축이 동쪽으로 30cm 기울어졌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는 전 세계의 외신들도 주목하는 중요한 사회적·환경적 이슈이다. 연구진이 자전축 변화의 주원인으로 지목한 것은 바로, 다름 아닌 ‘지하수’이다. 지난 1993~2010년 사이 인간은 생활상의 편의를 위해 약 2조 1,500t의 지하수를 퍼 올렸다. 지하수는 공간이 많은 지층에 수백만 년 동안 물이 조금씩 고이면서 생성되는데, 지하수가 지표 밖으로 빠져나가면 물로 채워져 있던 공간이 무너져 내려 더 이상 물을 저장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는 것이다. 따라서 지하수가 지표 밖으로 빠져나가게 되면, 물이 다시 땅속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강을 통해 바다로 흘러 들어가 해수면을 상승시킨다(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 실제로 약 20년간 지구의 해수면이 6mm 상승한 것으로 관측되었다. 이에 따라 지구 물질량 분포가 변화하여 최종적으로는 지구 자전축까지 변화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