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de> 💡 마약의 수도는 어떻게 전 세계 도시의 롤모델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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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의 메데진이라는 도시를 아는가? 마약 산업과 내전이 절정이던 시기의 메데진은 ‘공포의 도시’였다. 이 도시는 불과 얼마 전까지 내전과 마약, 그리고 폭력이 일상 도시로 묘사되었다. 그런 범죄도시가 요즘은 지구촌의 가장 뜨거운 셀럽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도시가 마약과 작별하는 법

메데진은 콜롬비아에서 보고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 아티오키아주의 주도다. 스페인 식민 시대까지는 그만그만한 규모였던 메데진 인구는 점점 급증했다. 커피 생산 등 농업이 중심이던 도시의 주력 산업이 20세기 중반 이후 섬유업 등 제조업을 바뀌면서 인구가 늘기 시작한 것이다.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자 정부는 ‘메데진 마스터플랜 MMP'을 만들어 콜롬비아 최초의 대도시권 지역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예상보다 인구가 폭발하면서 실업률 증가, 빈곤지역의 주택 및 행정 서비스 부족, 폭력과 마약 밀매, 교통 시스템의 수용능력 포화 등의 문제가 닥친 것이다. 도시산업기반이 붕괴하면서 불법 마약시장이 그 자리를 채웠다.

뿌리 깊게 박혀있는 마약이라는 이미지를 바꾸게 된 건 마약을 금지하는 법이 아니라 도시 재생 덕분이었다. 누가 도시를 혁신적인 스마트 시티로 바꾸었을까?

도시를 바꾼 사람들, 혁신을 이끈 생각들

오늘날의 메데진을 있게 한 가장 중요한 인물은 세르히오 파하르도라고 생각한다. 파하르도는 도시의 두 가지 기본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하나는 ‘사회적 불평등’ 하나는 사회의 여러 영역에 깊이 뿌리박힌 폭력이었다. 파하르도의 인터뷰나 강연을 보면 물리적 공간의 미적 조건을 어떻게 개선해 메데진의 사회적 격차 해소에 필요한 존엄성을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언급으로 가득 차 있고 도시가 가장 가난한 지역사회에 빚진 사회적 부채를 해소할 방법으로 ‘교육’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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